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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이 그린 `홍료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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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sans339 Date 25-08-10 04:27 Views 6 Times Comments 0 The thing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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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치과 겸재 정선이 그린 `홍료추선’(紅蓼秋蟬). 한자 그대로 ‘붉은색의 여뀌’(紅蓼)와 ‘가을의 매미’(秋蟬)를 그렸다. 우리말로 풀어쓴 또 다른 제목은 `여뀌와 매미\'다. 잎이 둥글고 잎맥이 두드러지는 쪽의 형태학적 특징을 세밀하게 그렸다. 여뀌 너머 바랭이가 한들거린다. 출처 간송미술관 겸재 정선이 그린 식물 그림을 얼마간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간송미술관 대구전시관에서는 정선을 비롯해 김홍도와 신사임당 등 조선시대 화가가 그린 동식물 그림을 2025년 4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전시했다. 이 전시를 준비하던 학예사로부터 지난겨울 원고 청탁을 받았다. 식물분류학자의 눈으로 정선의 식물 그림을 분석해달라는 요청이었다.산수화풍 대작을 주로 남긴 정선은 노년에 소박한 식물 그림을 여러 점 그렸다. 패랭이꽃과 그 주변을 맴도는 호랑나비를 그린 ‘석죽호접’, 한여름 오이밭을 찾은 참개구리를 그린 ‘과전전계’, 탐스러운 수박을 들쥐 한 쌍이 훔쳐 먹는 모습의 ‘서과투서’, 가지와 두꺼비를 표현한 ‘하마가자’, 맨드라미와 어미 닭과 늦병아리 세 마리를 그린 ‘계관만추’ 등이다.비단에 그려진 이들 총 8점의 그림은 낱장으로 간송미술관에 보관돼 있었다. 소장처는 수리 과정에서 이들 작품이 별개가 아니라 한 화첩의 형태였음을 알게 됐고 몇 년간의 노력 끝에 ‘화훼영모화첩’을 복원했다.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화첩이 일반인에게는 ‘화조미감’이란 전시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고 한다. 내게 글을 부탁한 학예사는 정선의 작품이 갖는 의미가 이번 전시에서 특히 남다르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그림 제목은 ‘여뀌’, 실제로는 ‘쪽’화첩 속 그림 8점에는 총 19종의 식물이 등장한다. 약으로 쓰기 위해, 꽃을 보기 위해, 염료를 얻기 위해 민가에서 심어 기르던 식물 10종과 애써 돌보지 않아도 저절로 뿌리내리고 사는, 자연이 키운 식물 9종이 그것이다. 꽈리와 국화와 맨드라미같이 화단 중심의 재배식물부터 바랭이와 방동사니와 중대가리풀처럼 변방의 자생식물까지.[슬기로운 미술여행 - 34] 팔라조 바르베리니5월 말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로마에 도착했을 때, 저는 마음이 두근두근하는 상태였습니다. 불과 2주전까지도 계획에 없던 즉흥적 여행이었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행지를 찾을 때와는 다른 전투적인 마음가짐으로 이 곳에 왔기 때문입니다.작년에 두 번이나 왔던 이탈리아에 다시 온 건, 단지 카라바조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나폴리에서 그의 제단화가 걸린 성당에 가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고, 로마는 경유지로 딱이었죠.17세기 궁전에서 만나는 로마의 미술 고풍스러운 팔라조 바르베리니의 입구. 입구 앞에는 작은 분수와 정원이 꾸며져 있다. ©김슬기 팔라조 바르베리니(Palazzo Barberini)는 로마에 위치한 17세기에 건축된 옛 궁전으로, 지금은 국립 고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테베레 강변의 팔라조 코르시니와 함께 운영되어 통합권으로 입장이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이탈리아 바로크 건축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공간이죠. 그럼에도 바티칸 박물관의 명성에 가려진 이 곳을 일부러 찾는 이는 많지 않을 겁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연기한 앤 공주가 기자들을 만나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해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저는 정문 앞의 분수와 작은 정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고대 조각과 도자기 등 다양한 컬렉션을 전시하는 이곳에는 라파엘로, 피에로 디 코시모, 브론지노, 한스 홀바인, 로렌조 로또, 틴토레토 등의 작품이 다채롭게 걸려있습니다.아버지를 망치로 살해한 여인은 왜 불멸의 아이콘이 됐나 Ginevra Cantofoli [Woman wearing a turban (supposed portrait of Beatrice Cenci)], 1650 ©Palazzo Barberini 팔라조 바르베리니를 상징하는 그림은 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 미술관의 대표적 이미지로 사용되는 지네브라 칸토폴리의 <터번을 쓴 여성>(1650)입니다. 베아트리체 첸치(Beatrice Cenci)의 초상화로 알려진 터번을 쓴 여성은 화가가 동두천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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