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6월 28일 영국 런던 그리니치 왕립자치구 내 그리니치 천문대 모습. 런던 시내가 모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런던=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환경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니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여러 지역 전문가와 소통할 때가 많다. 연구자나 정치인, 사업가까지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목표는 '탄소 저감'이다.그러다 보면 보도유예(엠바고)가 설정될 때가 많다. 이 모든 시간의 기준은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다. 그리니치 천문대의 본초자오선이 그 기준이다.런던 남동쪽 언덕 위에 위치한 그리니치 천문대는 제국 시절 세계 항로와 시간을 재던 권력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는 수탈과 정복의 기준점만이 아닌, 세계를 하나로 연결한 시간 기준이기도 했다.본초자오선은 지구 경도 0도선이다. 위성항법시스템(GPS)도, 위성도, 국제 보도자료의 엠바고 시간도 모두 이 선을 기준으로 삼는다. 오랜 기간 항해사들이 별을 보며 바다를 건넜던 기준, 이제는 기후위기 대응의 시간 기준이 됐다.영국의 그리니치 표준시(GMT)는 시대에 따라 논란의 대상이 됐다.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영국이 GMT 시간대를 유지하는 대신 중부유럽표준시(CET)로 이동하면, 겨울철 에너지 소비가 줄어 연간 약 17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여러 논의 끝에 현재는 통신과 항공, 기상 등 과학 분야에서는 GMT가 아닌 원자시계 기반의 협정세계시(UTC)가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과 아프리카는 UTC+0, 즉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등 동아시아는 UTC+9를 쓰고 있다. 한 모녀가 영국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 안의 '본초자오선'(경도 0도) 위를(시사저널=이석 기자)대한민국이 저성장·저출생의 늪에 빠졌습니다. 인구 소멸은 곧 지방소멸을 뜻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날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도, 주거도, 육아도 빠진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청년이 떠나고 노인만 남는 현실이 고착되고 있습니다. 소멸과 집중의 속도를 늦추고 균형을 회복하는 일은 지금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한 이재명 정부의 시급한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시사저널은 2025년 말까지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의 현장, 쟁점, 대안을 심층 추적하는 연중기획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각 지역 독자 여러분의 생생한 제보를 바탕으로 삶의 현장을 밀착 취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대구 달서구 본리동의 한 아파트 단지가 야간에도 불이 꺼져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지난 7월7일 오후 3시, '대구의 명동'으로 불리는 중구 동성로는 과거의 화려함을 잊은 듯 쓸쓸한 풍경을 자아냈다. 한때 이곳은 서울 명동, 부산시 서면과 함께 전국 3대 상권으로 꼽혔다. 1990년대까지 랜드마크였던 대구백화점 본점 매출이 신세계 본점을 압도할 정도였다.시간이 지나면서 이 동성로의 명성이 많이 약해졌다. 동아백화점 본점을 시작으로 노보텔, 롯데 영프라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젊은층의 약속 장소였던 동아백화점 본점 건물은 2021년 폐업 이후 4년째 방치된 상태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졌음에도 중심 상권을 오가는 인파는 드물었다. 공실률도 급증했다. 동성로 중심상가 5곳 중 1곳이 비어있다 보니 '상가 임대'라는 플래카드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이런 분위기 속에 젊은층이 빠져나간 동성로 주변은 4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촌으로 변모했다. 2020년대 초부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E&C, SK건설 등이 경쟁적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에 나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동성로의 속살은 타들어가고 있다. 입주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분양을 마무리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만난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서 있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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