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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oreo Date 25-04-14 12:28 Views 10 Times Comments 0 The thing isRelated l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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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국환경연구원(KEI)이 발표한 2024 국민환경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로 ‘기후변화’를 꼽았습니다. 2021년 당시(39.2%)에 비해 3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68.2%의 응답률을 기록한 건데요. 아마도 이 짧은 기간 동안 우리가 기후위기를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이게끔 하는 여러 가지 징조가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과거에 비해 훨씬 오랫동안 이어지는 무더위나 3월에도 쏟아지는 눈, 빠르게 녹아버린 남극의 빙하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하지만 같은 조사 결과,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불안감(75.7%)과 미안함(66.3%), 분노감(64.8%)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서도 환경친화적 행동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2018년 70.5%에 달했던 ‘환경친화적 행동 우선(58.4%)’이라는 응답이 12%포인트 이상 감소하고, ‘생활의 편리함 우선(20%)’이라는 응답은 8%포인트 가까이 증가했죠. 기후변화나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 인식이 증가하는 것과 별개로, 친환경적 행동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는 줄어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로는 ‘손실’에 대한 공포가 있습니다. 친환경적 행동이 시간이나 건강, 비용면에서 여러모로 손실을 유발한다는 건데요. 기후위기와 우리의 물질적·심리적 손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기후위기의 시대, 친환경과 경제는 어떻게 함께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런저런 ‘-코노미’ 이야기를 다룰 ‘왓코노미’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탄소 발자국, 그게 대체 무슨 발자국이기에‘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이라는 개념을 아시나요? 기후위기가 본격적인 화두로 등장하면서 여기저기서 꽤 많이 들려온 단어라 아마 들어본 적 있으실 텐데요. 탄소발자국은 개인을 비롯해 기업 등이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뜻하며 대체로 1년 동안 발생한 이산화탄소(CO2)의 양으로 측정합니다. 탄소 발자국의 개념을 처음 제안한 건 영국의회 과학기술처(POST)로, 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발자국'으로 표시하는 데서 유래해 이런 이 1990년대 112일이던 산불일수는 2000년대 136일, 2010년대엔 143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대 초반, 이는 204일을 기록 중이고요. 산불의 일상화와 더불어 대형산불의 발생 지역 또한 넓어지고 있습니다. 더는 동해안 산간 지방의 전유물이 아닌 겁니다. 이러한 산불을 자연재해로 인식하고, 위험의 증가 또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환경의 변화 때문으로 인식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불을 내는 것도 인간, 그 불이 더 커지게 만드는 것 또한 우리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연재에서 산불 확산의 3요소, 연료와 지형, 그리고 기상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얼핏 인간과 관련 없는 '외부 요인'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화재 자체는 탈 것이 있어야 하는 만큼, 연료의 측면부터 살펴보면, 국내 산림을 구성하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침엽수입니다. 침엽수는 활엽수와 달리 사시사철 가지 끝에 잎을 달고 있습니다. 산불의 관점에선 연료가 풍부한 것이죠. 또한, 침엽수는 테라핀이라고 하는 정유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열에너지가 활엽수의 1.4배에 달하고, 그로 인해 화재의 지속시간 또한 활엽수의 2.4배에 이릅니다. '한반도의 자연환경이 그런 것이지 인간과는 상관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이런 산림 구성을 갖게 된 데엔 우리 인간의 영향도 있습니다. 과거 한국의 산림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6.25 전쟁 등으로 심각하게 황폐해졌습니다. 전국이 민둥산이었고, 1960년대가 지나고서야 이를 본격적으로 복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1차 치산녹화10개년계획의 계획기간이 1973~1982년일 정도이니, 우리의 산림이 푸르게 변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 것이죠. 이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생존력과 생장의 속도였습니다. 활엽수 대비 열악한 토양을 딛고 더 잘, 더 빠르게 자라나는 침엽수를 중심으로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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