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독일 베를린 연방의회에서 독일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독일이 다시 올바른 길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9일(현지시간) 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의 차기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럽 안보 책임에서 발을 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던진 트럼프 행정부 대응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에서 독일이 중심을 잡겠다는 공언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초 연정 붕괴 후 독일은 5개월째 사실상 권력 공백 상태였다.유력 차기 총리 "독일, 강력한 정부 갖게 됐다"9일 독일 타게스슈피겔 등에 따르면 CDU·CSU 연합과 SPD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요 정책 합의안을 공개하고 5월 둘째 주 연방의회에서 메르츠 CDU 대표를 총리로 선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월 총선에서 중도보수 CDU·CSU 연합은 연방의회 630석 가운데 208석을 확보하며 1당에 올랐다. 현재 집권당인 중도진보 SPD는 120석을 확보했다.독일 좌우를 대표하는 양당의 연정 구성은 총선 45일 만에 이뤄졌다. 과거 사례(2021년 59일·2018년 136일)보다 빨랐던 건 외부 위협 및 불안정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급격하게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는 'EU에 20%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메르츠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최근 결정(관세 정책)은 새로운 혼란을 야기했다"며 "국제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독일은 행동할 수 있는 강력한 정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9일 독일 베를린 연방의회에서 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의 과도한 인수금융 이자로 인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10일 홈플러스는 자료를 통해 "주주사(MBK파트너스) 인수 전인 2015년 2월 말 기준 홈플러스는 이미 장단기 차입금 1조6177억원과 운전자금성 부채 2조1548억원 등 약 3조7725억원의 기존 부채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이날 마트노조는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긴급토론회'에서 "홈플러스 경영악화의 결정적 요인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발생한 5조원가량의 과도한 차입금과 이에 대한 이자비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홈플러스는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기존 부채를 제외한 인수 관련 순수 차입금은 2조8350억원이며 이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분은 약 1100억원"이라며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8000억원인 것을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지급한 금액은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으로 이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홈플러스는 MBK차트너스가 인수금융 상환을 위해 매장을 매각한 후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S&LB)로 전환하면서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홈플러스는 "현재 총 68개 임대 매장 중 주주사 인수 후에 임대매장으로 전환된 매장은 14개 뿐"이라면서 "대다수의 임대매장은 주주사 인수 전 대형마트 호황기에 계약된 매장들"이라고 언급했다.또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후 약 1만명의 인력을 줄이는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했다는 마트노조 측 주장에 대해 "타 유통사들이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수차례에 걸쳐 인위적 구조조정을 시행해왔으나 홈플러스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총 직원 수가 감소한 것은 고객 구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오프라인 마트 매출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운영인원이 줄어든 것"이라며 "대형마트 3사 중 홈플러스는 감소 규모가 가장 작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