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반떼/사진=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세단 3대장으로 불리는 아반떼·쏘나타·그랜저를 중심으로 세단 판매량이 되살아나고 있다. 장기화한 경기 불황에서 가성비 소비가 주목받으면서 SUV(다목적스포츠차량)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세단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세단 판매량은 10만72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SUV 판매량이 20만2447대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세단 판매량은 1월 3만3778대(+1.5%), 2월 3만4138대(+41.1%), 3월 3만9336대(+13.9%) 등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형별 판매량에서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세단이 유일했다.판매량 성장세를 이끈 것은 일명 현대차 세단 3대장으로 불리는 그랜저·아반떼·쏘나타였다. 지난 1분기 그랜저 판매량은 1만903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아반떼가 56.2% 증가한 1만8909대 팔리며 그 뒤를 이었고 쏘나타는 1만4477대 팔리며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중 신장률이 가장 높은 81.4%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 그랜저(4위), 아반떼(5위), 쏘나타(9위)가 각각 자리를 잡았다. 쏘나타의 경우 지난해 14위에서 5계단 상승하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2월에는 아반떼가 6543대 판매되며 판매량 3위에, 지난달엔 그랜저가 6458대 팔리며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업계에선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세단에 다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SUV의 인기가 여전하긴 하지만 점차 가격대가 오르며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판매량 1위 모델인 기아 쏘렌토의 경우 판매가가 3000만원 중반에서 4000만원 중반까지 형성돼 있는데, 동급 세단인 기아 K5보다 1000만원가량 비싸다.특히 세단 내에서도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는 최대 21.1㎞/ℓ, 쏘나타 2025 오페라의 봄이 오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첫 공연 ‘피가로의 결혼’이 최근 갈채를 받으며 막내린 후 서울시오페라단 ‘파우스트’, 예술의전당 ‘물의 정령’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는 관객층이 넓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공연 시장에서 대중음악·뮤지컬을 빼면 가장 티켓판매액이 큰 공연에 오페라가 두 편이나 들어간다. 성악을 포함한 오페라 공연 건수는 1930건으로 전년에 비해 13%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다양한 오페라 무대가 관객을 만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의 30주년 기념작 ‘파우스트’ 제작진이 개막을 앞두고 리허설 중이다.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그랜드 오페라 ‘파우스트’ 창단 40주년을 맞은 서울시오페라단은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 걸작 파우스트를 무대에 올린다. 샤를 구노가 괴테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1859년 완성한 작품이다. 인간의 욕망, 구원, 사랑을 다룬 철학적 서사를 강렬한 음악과 드라마로 풀어낸다. 30주년 때 무대에 올린 후 10년 만의 재공연이다. 특히 5막 그랜드 오페라를 오페라와 연극을 결합한 ‘오플레이(Opera+Play)’ 형식으로 공연한다. 연극 ‘파우스트’에서 엄청난 내공을 보여준 원로 배우 정동환을 파우스트로 투입, 작품의 철학적 중심을 무대 위에 선명하게 그려낸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오페라가 다양한 관객층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연극과의 결합은 오페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도이며,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실험”이라고 설명했다.‘파우스트’는 호화로운 출연진이 나와 오페라팬 관심이 뜨겁다. ‘젊은 파우스트’ 역은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가 번갈아 맡는다. 김효종은 “예전엔 이 역할이 나에겐 버겁게 느껴졌지만, 나이가 들며 발성과 표현력이 익어가면서 이제야 이 배역과 마주할 준비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승주는 “첫 오페라 데뷔작이 바로 파우스트였다. 그때는 압박감 속에 정신없이 무대에 섰지만, 이제는 역할의 감정선을 보다 성숙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