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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떼가 석양을 배경으로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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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onion Date 25-04-05 01:05 Views 1 Times Comments 0 The thing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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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떼가 석양을 배경으로 날아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눈이 거의 퇴화한 박쥐는 초음파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분석하며 날아다닌다. 박쥐가 떼를 지어 날아다닐 때 서로의 초음파가 간섭 현상을 일으키지만 박쥐끼리 거의 충돌하지 않는 이유가 밝혀졌다.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박쥐의 정보만 집중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비결이다. 아야 골드슈타인 독일 막스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 연구원팀은 요시 요벨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박쥐가 떼를 지어 날아다닐 때 일어나는 수많은 초음파 간섭 속에서도 서로 충돌하지 않는 이유를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3월 3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공개됐다. 박쥐는 주변 장애물이나 먹이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초음파를 사용한다. 입으로 초음파를 발사하고 반사된 초음파인 반향음을 인지해 주변 물체까지의 거리, 물체의 이동속도 등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야행성인 박쥐는 보통 낮에 해가 들지 않는 동굴 등에 머물다가 해가 지면 무리 지어서 동시에 밖으로 나온다. 이때 박쥐들이 내는 초음파가 서로 뒤섞여 자신이 들어야 하는 반사파를 듣기 어려워진다.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칵테일파티 악몽'이라고 부른다. 실험실에서 진행된 소규모 박쥐 집단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박쥐가 서로 다른 주파수로 초음파를 내 충돌을 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가 개별 박쥐의 관점에서 다룬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 실제로 떼 지어 이동할 때 각각의 박쥐가 겪는 상황을 관찰했다. 큰생쥐꼬리박쥐(학명 Rhinopoma microphyllum)가 먹이를 찾기 위해 밤하늘을 날아가는 모습. Jens Rydell 제공 연구팀은 콩고에 사는 야생 큰생쥐꼬리박쥐(학명 Rhinopoma microphyllum) 일부에 초음파 마이크가 포함된 가벼운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2년 동안 데이터를 수집했다. 박쥐의 관점에서 '청각적 장면'을 녹화한 것이다. 연구팀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박쥐가 동굴 입구에서 나와 2km를 날아간 뒤 끝나는 전체 행동을 시뮬레이션으로 재구성했다. 분석 결과 동굴을 빠져나오는 순간 박쥐는 초음파가 반사되는 반향음의 94% 충남 예산 봉수산 임존성 동벽 건물지 부근에 오르면 전래 동화 '의좋은 형제'에서 '어느 마을'로 등장하는 충남 예산군 대흥면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예당호를 곁에 둔 '대흥슬로시티'엔 무해한 풍경이 가득하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광속에 지쳐 피로해지는 요즘, 자극 없는 순한 이야기를 나누고, 무해한 풍경을 보고 싶은 날, 슬로시티로 향한다. 우리나라 15개 슬로시티 가운데 충남 예산·대흥 슬로시티(이하 대흥슬로시티)는 수도권과 가까워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곳. 따스한 옛이야기가 숨어 있는 소박한 시골 마을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팍팍하던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슬로시티 매력이 담긴 ‘느린 꼬부랑길’부터 예당호로 이어지는 ‘느린 호수길’까지,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대흥슬로시티로 봄 산책을 떠났다.◇‘의좋은 형제’ 실존 마을옛날 어느 마을에 의좋은 형제가 살고 있었다. 형제는 열심히 농사를 지어 농작물을 반반씩 나누었다. 곳간에 차곡차곡 쌓인 볏단을 보며 흐뭇해하던 형은 아우가 생각났다. ‘아우가 살림 장만을 하느라 나보다 더 힘이 들 거야.’ 형은 갓 결혼한 아우를 위해 밤에 몰래 자신의 볏단을 지고 가 아우네 집 볏단에 올려두고 왔다. 아우 역시 식구 많은 형님네 형편을 생각해 그날 밤 자신의 볏단을 형님 집 볏단에 몰래 옮겨둔다. 어쩐 일인지 집 볏단이 줄어들지 않아 밤새 옮기다가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 서로 감싸안고 눈물 흘렸다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예산 대흥면 교촌리, 동서리, 상중리를 아우르는 대흥슬로시티 여행은 ‘국민학교’ 시절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려 유명한 ‘의좋은 형제’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으로 전해 오던 이 옛이야기는 예당저수지(예당호) 조성 당시 대흥면에서 형제에 관한 우애비(효제비)가 발견되면서 고려 말 조선 초 대흥면에 살았던 이성만, 이순 형제가 주인공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대흥슬로시티 마을길에 들어서 '대흥동헌' 방향으로 걷다보면 '의좋은 형제' 벽화와 만난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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