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증권디비가격ㅡㄱ텔DBnara 사진=AFP연합뉴스메타의 인공지능(AI) 연구 책임자가 돌연 퇴사를 선언했다. 올해 AI에 9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메타의 AI 전략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조엘 피노 메타 기초 AI 연구그룹(FAIR) 부사장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메타에서 약 8년을 보낸 후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왔다”며 5월30일부로 퇴사한다고 밝혔다. 2017년 페이스북(메타 전신)에 합류한 피노 부사장은 2023년 초부터 FAIR를 이끌어왔다. FAIR는 그동안 메타의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를 비롯해 음성 번역, 이미지 인식 등 AI 관련 연구와 제품 개발에 앞장선 메타의 핵심 AI 연구 조직이다. 피노 부사장은 이날 “이것은 평생의 직업적 경험이었다”며 “세상이 중요한 변화를 겪고 AI 경쟁이 가속하며 메타가 다음 장을 준비하는 시점에 다른 사람들이 일을 추구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할 때”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퇴사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메타는 이날 “피노 부사장의 후임을 찾고 있고 AI 연구 관련 계획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마찬가지로 그의 퇴사 배경에 대해선 함구했다. AI 연구 책임자의 퇴사로 메타의 AI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올해 초 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AI를 꼽으며 올해 총지출액의 절반 이상인 650억달러(약 95조6000억원)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발(發) 충격에 초창기부터 오픈소스 전략을 고수해온 메타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메타는 고가의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최근 자체 칩을 활용한 AI 훈련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핵심 임원의 공백은 메타에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피노 부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의 원인으로 저커버그 CEO의 친(親)트럼프 행보가 거론된다. 피노 부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외교 및 무역 갈등을 밎고 있는 캐나다 출신이다. 현재 맥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맡고 있기도 하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저커버그 CEO의 지나친 친트럼프 행보는 초기부터 내부 반발이 극심했다”며 “피노 부사장 역시 회사의 급작스런 방향 전환에 반감을 가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